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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지속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연초와 봄, 여름이면 몸을 만들어보고자 많은 사람들이 헬스장에 등록한다. 하지만 그 때 뿐. 그 짧은 기간에 몸이 만들어질리 만무하다. 안 하는 것 보다야 낫겠지만 눈에 띄는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나는 가끔 '사람들이 정말로 그 짧은 몇 개월 안에 몸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하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 때가 있다. 정말로 그렇게 운동해서 몸이 만들어 질거라고 생각하냐고, 일일이 물어본 적은 없지만, 여러 해 실패해 왔고 주위의 숱한 실패들을 봐 왔다면 이제 알 때도 되지 않았나.. 나는 헬스장을 다니기 시작한지 6개월 정도 되었다. 여느 헬린이와 비슷한 구력이지만 다른 점이라면 그만두지 못할 나름의 재미를 붙여가고 있다는 것일 것이다. 나는 주로 사람이 적은 아침 이른 시간을 이용하는데, 작년까지 체육업.. 2021. 4. 6.
1. 시작 논현동에 들어온 지도 3년이 되었다. 대학시절 친구가 대표로 있는 가게에서 일을 배우기 위해서였다. 결국 배달음식점을 창업했지만 얼마 못 가 힘들어서 양도하고, 다니던 체육관의 분당 지점에 지분을 넣고 일을 했으나, 코로나 때문에 폐업했다. 경제적 자유를 목표로 일했지만 일말의 여가조차 없는 나날이었다. 눈 뜨면 출근하기 바빴고 집에 오면 씻고 자기 바빴다. 막연하게 이 힘든 기간이 지나면 달콤한 보상이 있겠거니 생각했다. 여름의 끝무렵까지 버텼지만 계약상의 불만과는 별개로, 범세계적 천재지변은 정말 생각지도 못한 것이었다. 백수는 자유롭다. 백수든 부자든, 양 극단은 결국 같은 것 아니던가. 새벽마다 한강으로 갔다. 압구정 동호대교부터 탄천이 시작되는 종합운동장 까지, 5키로 남짓한 거리를 매일 달렸다.. 2021. 4. 3.
planche365 who cares 2021. 4. 2.